· 성명서/자료실
[언론노조_성명]이제는 정권과의 한 판 싸움에 나선다.
이제는 정권과의 한 판 싸움에 나선다.
- YTN지부 조합원 징계는 전체 언론인에 대한 선전포고다. -
6명 해고! 6명 정직! 8명 감봉! 13명 경고!
드디어 최후의 발악이 시작됐다. 오늘(6일) YTN 사측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 33명에 대한 징계를 감행했다. 이명박정권의 낙하산 구본홍씨에 대한 출근저지와 인사불복종 투쟁을 벌이며 공정방송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YTN지부 조합원들에게 구본홍과 그 졸개들은 징계 폭탄으로 답한 것이다. 지난 29일부터 젊은 기자들이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데 이어 중견사원들까지 합세하면서 YTN의 투쟁열기가 고조되자 이성을 잃어버린 구본홍과 그 주구들이 가혹한 징계로 저항을 누르려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징계의 배후는 이명박정권의 실세들임을 똑똑히 알고 있다. 신재민 문체부차관이 민영화를 운운하며 YTN을 압박했고 최시중씨가 재허가 문제를 언급하자마자 한나라당 정병국의원이 노사문제 때문에 재허가가 안 날 수 있다는 협박을 가하는 등 구본홍 낙하산을 안착시키기 위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전위대들이 총동원된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
IMF의 어려운 시기를 거쳐 YTN이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YTN 구성원들의 지난한 고통이 있었다. 그 고통을 이기고 오늘의 YTN을 만든 바로 그들이 YTN의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사측의 징계는 YTN지부 투쟁의 불길에 기름을 부운 것이나 다름없다. 징계가 두려워 그만둘 싸움이라면 애초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권력에 굴종해 후배들에게 징계폭탄을 안긴 YTN 사측의 간부들은 더 이상 언론인으로 불릴 자격도 없다. 후배들에게 기자정신 운운할 자격도 없다. 오늘의 이 폭거가 부메랑이 되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그들의 뒷통수를 후려칠 날이 멀지 않았다. 공정방송을 위해 중징계의 고통을 감내한 YTN지부 조합원들에게는 반드시 승리와 희망이 찾아들 것이다.
언론노조는 오늘 이명박정권이 전체 언론노동자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간주한다. 부도덕한 권력이 걸어오는 싸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언론노조는 오늘 부로 이명박정권 퇴진투쟁을 선언한다. 지난 임시대의원회의 결의대로 총파업을 포함해 이명박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다. 언론과 싸우는 정권이 얼마나 비참하게 무너지는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YTN지부의 투쟁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낙하산 사장을 몰아내고 공정방송을 지켜내겠다는 YTN지부의 투쟁은 참 언론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할 것이다. 그 투쟁의 선두에 언론노조 모든 조합원들이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