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자료실
[성명서] 방송사 파업, 이 정의의 함성에 귀를 기울여라
방송사 파업, 이 정의의 함성에 귀를 기울여라
방송사 파업은 시대의 요구다
MBC에서 시작된 이 시대의 요구는 이제 KBS와 YTN을 넘어 국민의 목소리로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공정방송을 촉구하는 이들의 분노는 부당한 권력과 세력에게 경종을 울리는 심판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며, 아울러 상식이 살아있는 시대적 사명감을 모두에게 전파하고 있다. 방송사 파업, 그들의 함성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측, 죽음의 칼춤을 버려라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방송사 사측은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원에게 ‘해고’라는 철퇴를 내리며 그 모든 협상에도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 MBC 사측은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함은 물론 다른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파업 초기 노조원들을 피해 다니던 김재철 MBC 사장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정당한 파업을 ‘정치 파업’이라 왜곡하며 발전적인 대화를 요구하는 노조원들의 요구를 묵살해왔다. YTN 사측도 해직자 문제 해결은 외면한 채, KBS 사측과 함께 노조원들에게 ‘엄정대응’ 방침만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 각 방송사 사측은 정당한 시대의 요구에 호응하고 노조원들이 현장을 뛰쳐나와 정의를 외치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진지하게 전하는 분노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해고’와 ‘징계’로 얼룩진 죽음의 칼춤을 멈춰야 할 것이다.
변해야 한다
신임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은 자신의 인사청문회는 물론 취임식 자리에서도 방송사 파업은 ‘내부의 문제’라며 그 의미를 축소하고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고 이는 현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이번 파업을 얼마나 ‘만만히’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파업은 절대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가만히 숨죽이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시간을 벌어본다고 피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닌 것이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잠시 몸을 피한다고 해도 사상 초유의 방송 3사 동시파업과 이와 궤를 함께하는 부산일보, 국민일보, 연합뉴스 노조의 목소리는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권의 힘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부당한 권력에 분노하고 있는 방송3사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2012년 3월 13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KBS방송기술인협회/MBC방송기술인협회/SBS방송기술인협회/EBS방송기술인협회/CBS방송기술인협회/BBS방송기술인협회/KFN방송기술인협회/YTN방송기술인협회/아리랑TV방송기술인협회/TBN방송기술인협회/OBS방송기술인협회/TBC방송기술인협회/KBC방송기술인협회/TJB방송기술인협회/KNN방송기술인협회/JIBS방송기술인협회/CJB방송기술인협회/JTV방송기술인협회/G1방송기술인협회/UBC방송기술인협회/한국DMB방송기술인협회/ 19개 지역MBC방송기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