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자료실
[성명서] 양휘부 회장의 후안무치한 ‘재송신료 발언’을 규탄한다
지상파 의무재송신 확대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정권의 하수인이 보여주는 믿을 수 없는 뻔뻔함의 극치
최근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며, 무료 의무재송신 범위에 KBS2와 MBC를 꼭 포함시켜달라고 노골적으로 요청했다. 게다가 22일에는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지상파에 재전송료를 요구하겠다”는 폭탄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MB 캠프 방송특보단장을 거쳐 코바코 사장을 역임하며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의혹’을 받았던 현 정권 실세답게 발언하는 모양새도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비뚤어진 미디어 관점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사실 이번 양휘부 회장의 발언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케이블 방송사측이 꾸준하게 반복하던 의미 없는 주장을 되풀이 했을 뿐이다. 평소 대도시 위주의 무차별적인 가입자 유치로 불법적 행태도 마다하지 않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거대 SO(복수유선방송사업자)들이, 막상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는 RO(한국유선방송협회)의 공을 가로채 역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지상파가 수신환경개선에 온 힘을 다하며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의 조기 정착과 700MHz 대역 주파수의 올바른 활용으로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하려는 노력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불법’을 당당히 말하는 자사 이기주의
작년에 있었던 지상파 재송신 중단 사태의 원흉이었던 케이블 방송사들은 무료보편적 서비스 운운하며 재송신료 지불을 거부해 오다 이제는 아예 재송신료를 지상파로부터 받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이런 철면피도 없다. 이는 안철수 연구소에서 무료보편의 가치로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IT 사업자가 그 백신을 받아 자신의 다른 프로그램을 더해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해도 불법이 아니라는 주장과 같다. 즉, 양휘부 회장의 주장은 “우리가 무료 백신을 더 확장시켜주었으니 안철수 연구소로 부터 돈을 받아야 겠다”는 주장과도 같은 것이다.
화전양면 전술의 극치, 2004년을 기억하라
현재 지상파는 CJ와 재송신료 협상을 타결하는 한편,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에는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도 차질 없이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지상파-케이블 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터져 나온 양휘부 회장의 발언은 심히 부적절하다. 이는 앞에선 웃고 뒤에선 공격하는 화전양면 전술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지난 2004년에는 케이블 업체들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방송 재송신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결의문 채택과 긴급총회까지 열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과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자신에게 이득이 되면 찬성, 아니면 반대’식의 극단적 이기주의 일 뿐이다. 과연 이들에게 ‘국가 기간’의 의미를 가지는 ‘방송’ 분야의 중요한 축을 맡겨도 될지 심히 우려된다.
건강한 미디어 논리가 정착되길 바라며
양휘부 회장의 발언은 자사 이기주의의 발로에서 나온 ‘실언’일 뿐이다. 전혀 논리에도 맞지않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바뀌는 ‘믿을 수 없는’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방통위는 케이블 방송사의 수입을 걱정해 국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워선 안 된다. 또한, 지상파에 대해서도 무료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를 즉각 허가해야 할 것이다.
이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의무재송신 정책을 특정 이익단체의 입장에서 고려하지 말고 오로지 공익적 가치에서만 논하라
-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자사 이기주의적 발언을 즉시 철회하라!
2012년 5월 29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KBS방송기술인협회/MBC방송기술인협회/SBS방송기술인협회/EBS방송기술인협회/CBS방송기술인협회/BBS방송기술인협회/KFN방송기술인협회/YTN방송기술인협회/아리랑TV방송기술인협회/TBN방송기술인협회/OBS방송기술인협회/TBC방송기술인협회/KBC방송기술인협회/TJB방송기술인협회/KNN방송기술인협회/JIBS방송기술인협회/CJB방송기술인협회/JTV방송기술인협회/G1방송기술인협회/UBC방송기술인협회/한국DMB방송기술인협회/ 19개 지역MBC방송기술인협회